애마, Odyssey

from Living in Claremont 2009. 12. 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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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와서 제일 당혹스러운 것 중에 하나는 차가 없으면 집에만 콕 박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8월 1일에 들어와서 보름 가까이 차 없이 지내는 동안 거의 도를 닦는 수준으로 집에 들어 앉아 인터넷을 뒤적여야 했다.
차종에 구애받지 않았으면 도착하는 대로 차를 구입했을 텐데 친구들이 아들 둘이면 무조건 미니밴을 사야한다고 침을 튀기는 바람에 조건에 맞는 차를 기다리느라고 보름을 보냈다. 보름 가까이 칩거하며 폐인이 되어갈 무렵 불현듯 등장한 혼다 오디세이...매물을 보자 마자 전화 걸어 일사천리로 계약하고 구매해서 지금까지 타고 있는데 친구들 말을 들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한국 생각하고 이렇게 큰 차는 내게 사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타다보니 크다는 느낌보다는 적당하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하이웨이만 들어서도 이차보다 덩치 큰 차가 부지기수로 많으니까...

어찌되었든 미국 정착에 있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정성을 기울인 만큼 잔고장 없이 오래 타야하는데...

참고로 미니밴의 양대 산맥이라할 도요타의 씨에나와 혼다의 오디세이가운데 친구가 오디세이를 가진 관계로 내내 오디세이에만 집중했었다. 매물을 서치하는 중에 씨에나에 살짝 맘이 가서 운전할 기회가 있었는데 친구가 가진 오디세이의 정숙함을 느낄 수 없어서 계약을 미뤘다. 오디세이 경우는 묵직한 핸들링이나 엔진으로 남성 운전자가 선호하고 씨에나의 경우는 비교적 가벼운 핸들링으로 여성 운전자들도 쉽게 운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짧은 시승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그말이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오디세이의 핸들링이 마치 덤프 핸들 돌리듯 이두박근을 자극할만큼 힘들다는 말은 아니다.

어찌되었든, 패밀리카로서 손색이 없는 오디세이에 120%만족하고 있고 다만 내년쯤 차세대 모델이 나오면 구닥다리 모델이 되는 게 쬐끔 슬프지만 지금 내게는 과분한 차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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