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이디어 - 6점
데이브 퍼거슨 지음, 김재영 옮김/디모데

본 서는 차세대 커뮤니티 크리스천 교회의 예배가 준비되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종의 매뉴얼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말은 "협동사역"이지만 각자의 플레이로 바쁜 "협동사역"의 하나의 예를 볼 수 있어 신선했다.
미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의 일들이라서 한국의 토양에 바로 이식하거나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책 속에 그들이 소개한 사역의 플로우나 방향성, 목표는 건전하고 역동적이어서 내심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최근에 교회의 리더십 세미나에서 통합된 목표와 비전이 결여되어 교회학교 각 부서간의 유기적인 연결이 없이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커뮤니티 교회는 교회학교의 영역 뿐 아니라 장년으로부터 어린이들까지 하나의 아이디어와 씨름하고 소통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그 하나의 아이디어가 바로 빅 아이디어이고 이를 통해 내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 해야할 일을 고민하고 적용하게 한다는 목표가 있다.

요원한 이야기로 들리는 부분도 있고 창의성을 고갈시키지 않는 분위기가 부러운 면도 있고 어떻게 하면 벤치마킹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하고 있다.

결국은 준비되어진 예배를 통해서 은혜를 누린다는 기본적인 명제에서 시작하는 것인데
준비되어진다는 측면이 자칫 작위적이라는 의미를 가질 수도 있어서 자유로운 성령의 사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걱정도 된다. 한편으로는 이런 이유로 준비없는 예배를 드리려고 하는 나태함일 수도 있고.

흥미로웠던 것은 그들의 "새일 사역"(New Thing ministry)다. 일종의 개척교회 네트워킹인데 실제적으로 개척교회가 커뮤니티 교회가 드리는 예배의 기획에 함께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 개척교회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척교회의 목회자들의 열정을 통해 스스로가 도전받는다고 고백한다.

예배를 기획하기 위한 그들 내부의 협력과 회의도 그렇지만 어떤 의미에서 새일사역이 이들의 사역의 본질적인 협력의 모형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
재정적 후원이 전부가 아니라 목회자들의 파트너십을 통해 예배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고 기도할 수 있는 네트워크.
경쟁적이 아닌 상생의 길을 찾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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