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부터 서둘러 성프란시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아시시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피렌체에서 2시간 30분이나 걸리는 녹녹치 않은 거리였지만 프란시스가 평화의 사도로서 영향받고 영향을 주었던 그 작은 마을에 가 나눠볼 자연과의 대화로 한껏 부풀었다.


11시 넘어서야 도착한 아시시에서 버스를 타고 먼저 성프란시스 성당을 찾았다.


아시시의첫인상은 프랑스의 몽쉘미쉘만큼의 아기자기함과 따뜻함이 있었다. 핑크빛 블럭으로 지어진 그 거리거리마다 배어있는 이 작은 마을이 가진 매력을 느끼기엔 다시 돌아가야 하는 기차 시간이 부담스러웠지만 성당안에서의 프레스코화와 성프란시스의 무덤을 보노라니, 이곳에 발걸음을 한 많은 사람들이 그저 여행객으로 사진한장을 찍고 가는 아시시행이 아니라 프란시스의 평화에 대한 깊은 헌신의 작은 촛불 하나씩을 켜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기는 "아시시"







이 곳이 프란체스코를 기념하여 세운 성당이다.
현재 이 성당의 지하엔 프란체스코의 묘실이 있다.
다른 성당과 달리 성당 내부의 그림들이
프란체스코가 새와 이야기하고, 풀을 만나며, 그것을 나누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면의 단아한 모습이다.




프란체스코에게는 사랑하는 이가 있었다.
그러나 그가 수도원에 입회하면서 아쉬운 이별을 한 사연이 있었으니
그녀도 프란체스코의 헌신을 말릴 수 없어 체념하고
수녀가 되었단다.
이름하여...성 클레어(St. Claire)
이 성당은 그녀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성당이다.
핑크빛 블럭이 유난히 그녀의 소녀다운 수줍움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
더욱 짠~~~~하다...TT;





시간에 쫓기다 보니 정작 풀을 만날 시간이 없었다.
풀을 만나야 프란체스코하고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어보는 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