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30일
로마를 떠나 피렌체에 오로지 두오모를 보겠다는 일념을 도착했지만 로마에서 너무 늑장을 부린 탓인지 피렌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시장끼가 몰려 오고 있었다.

샬롬 민박의 아주머니께서 기차에서 먹으라며 싸주신 복숭아 세개 때문만은 아니지만 그냥 어머니 같은 정이 느껴져 로마에서의 몇일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른다. 로마의 값진 기억을 반추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짐만 침대에 던져 놓고 나선 두오모에서 낭만과 감상에 젖을 찰라에 런던에서 만났던 친구를 우연히 만났다. 지금 베니스로 가는 여정을 함께 하기위해 옆자리에 앉아 있다.

"냉정과 열정사이"로 우리의 눈에 익숙한 피렌체...영화의 다소 과장된 영상이상의 낭만이 있는 도시였다. 강을 가로 질러 놓여진 다리 양가에 늘어선 상점들이 독특했던 "베키오 다리"나 미켈란젤로 광장에 올라 바라보는 석양은 붉은 톤의 지붕 일색인 피렌체를 한층 더 붉고 수줍은 도시도 안았다.





늦게 도착한 피렌체 둘러보기 시작을 알리는 한장.
간판 제목에 "피렌체"라고 써있어서 찍었다.



아우렐리우스 동상인가?
말만 타면 왠만하면 아우렐리우스 던데...(-_-);;;





변함없이 등장하는 이 홈의 최다 출현 모델.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가슴 떨리는 낭만이 살아 숨쉬는 두오모...





미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한다는 우피치(Uffizi)미술관이다.
난 미술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안 갔다...
내 맘엔 오로지 "두오모"뿐...




이곳이 바로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다.
중세 유럽에는 이렇게 다리 위에 건물을 짓고 사는 것이 일반적이란다.
영국도 프랑스도 이렇게 살았는데
어느 순간 부터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이곳은 처음에는 대부분이 정육점으로 이루어졌으나
지금은 럭셔리한 보석들을 취급하는 보석가게로 둔갑했다.





유럽에 가면 스와치에서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스마트 카를 필두로
2인승 귀염둥이 차들이 많이 눈에 띤다.
이차도 그중에 한가지...
이 사진 찍고 나서 내가 이 차를 번쩍 들어올렸다...ㅋㅋ
Believe or not





빠질 수 없다.
베키오 다리 주변의 야경...
만월이다.
강강 술래...ㅎㅎ






두오모에 오르려면 나선형 다리를 400계단 넘게 올라야 한다.
6유로내고 다리에 알 배이고 싶은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란 사실을 올라가서야 알았다.
낭만을 운운하기엔 두오모 돔은 넘 비좁았다.
이 곳이 낭만적일 수 있는 것은
올라가다 지쳐서 존심을 내세울 만한 한터럭의 힘도 남아있지 않아
커플들이 이루어지는 듯 하다...






두오모 앞에 서 있는 종탑...
이곳과 함께 두오모를 오르면 거의 죽음의 문턱까지 갈꺼다.
그 엄청난 계단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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