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24

나에게 지중해는 노랑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고 자주빛 기와를 얹은 집들이 빼곡히 해변으로 들어차 있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니스는 다소 휴양지의 분주함과 밤마다 쏟아내는 네온으로 내가 가진 지중해의 이미지에 부합되지 않는 구석이 있는데 모나코는 내가 그리던 지중해의 그림 바로 그것이었다.
20여분의 기차여행으로 다녀온 모나코는 해안선을 따라 차창으로 펼쳐지는 지중해의 코발트 빛 넘실대는 바다도 바다이고 벼랑끝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그림같은 집을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늦게 일어난 탓도 있지만 어제 보다 더 따가운 햇살로 피곤히 쉽게 느껴졌다.
모나코가 항구를 끼고 있다해도 거의 절벽에 지어진 나라라서 걷는 것도 마치 등산과 같았다.
파리에서 니스로 들어오기 전에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보인다고 했었는데 정작 니스에서는 보기 힘들었고 모나코에 가서야 비로소 어른들의 여유로운 바캉스를 살짝 구경할 수 있었다.


카르푸에 가서 샐러드에 빵에 음료에 잔뜩 사들고 요트가 정박된 모나코의 항구를 바라보며 먹고 니스로 돌아와 피곤한 몸을 잠깐 쉬게 할 겸 오수를 즐겼다.
오수끝에 연실 너무 잘먹는다고 좋아하는 선호와 또 마지막 니스 해변과 인사를 위해 저녁거리를 사서 나갔다.
해가 넘어가는 것을 보마고 나갔는데 애석하게도 니스의 해변은 정남향이라서 해가 바다위로 지는 것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지중해의 파도의 포말과 나와 생김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내가 가진 지중해의 인상을 공유한다 사실 하나로 니스의 해변은 나의 정신에, 몸에 여유를 불어넣어 주었다.


내일은 밤기차로 이태리로 들어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태리...






모나코...
나라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작은 도시국가.
프랑스에 비하면 깔끔함이 절로 느껴지는 나라...
골목골목 누벼도 세느강의 배설물 냄새를 맡을 수 없었다지..아마...^^;;





이 곳이야말로 전국토의 휴향지화를 추구하는 나라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두 항구에 정박된 요트의 럭셔리함에 입을 벌리게 되지만
벌린 입을 다물려면 까르푸에 가서 빵에 음료에 사서 먹으면 그만!!!







이런 그림을 보면 인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
나안으로 보는 지중해 빛을
카메라는 담아낼 수 없다.
그래서 유럽여행은 하면할수록 질리는지도 모른다...
인류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문화라지만
그 한계라는 것이 얼마잖아 드러날 것이기에...






모나코의 트레이드 마크....요트...
수억을 호가한단다.
요트타고 세계여행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모나코에서도 전속 모델은 사진 찍히는데 한창...-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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