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없어도 기대는 가지고 발을 디딘 땅 인도.

생각만큼 매력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침묵, 혹은 외로움이라 했던가? 여행의 벗이...

그러나 그 말은 적어도 인도, 델리의 이야기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가이드북을 손에 들었다 싶으면 다가오는 릭샤꾼들.

호객행위에 혈안이 된 사람들에게 적어도 한마디라도 해서 떠나보내야 하니 말이다.

가난이 찌든 땅.

여기저기 널브러진 개들도 뼈가 앙상한 여기.

인생이라고 하기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차마 부르지 못할만큼

야위고 허리마저 구부정한 사람들이 가득한 땅.

카스트가 주는 체념인가?

그저 그들은 이것을 숙명으로 알고 살아가고 있는 건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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