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첫째는 막연하게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요즘이라서 그럴 것이고
둘째는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 빠지지 않고 들어있는 책이기에 집어 들었다.
사실 두번째 이유는 저자가 말한대로 사회 증거(social proof)의 법칙에 따른 지름길로서 이 책의 가치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없이 남의 판단을 빌어 선택한 전형적인 예가 된다.
"남들이 읽고 재미있으면 나도 재미있다"가 선택의 근거논리인거다.
이런 식의 논리를 수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이용하면 설득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의 성공을 가져오는 전략이 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설득의 원리란 것이
내가 이만큼을 주거나 받으면 상대에게서도 같은 양을 받거나 주어야 한다는 상호성의 법칙.
자신의 선택이 잘 되었건 잘못 되었건 자신의 선택에 일관적으로 밀어부치려는 성향을 이용한 일관성의 법칙.
위에서 예시한 사회적 증거의 법칙.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쁜 게 좋다는 무의식을 이용한 호감의 법칙.
나보다 나은 것에 기대어 골치아픈 판단을 피해보려는 권위의 법칙.
희귀한 것은 좋으며 상실하면 기분 상한다는 무의식을 건드리는 희귀성의 법칙.
책에서 예로 들이미는 전략이랄까를 면면히 검토하면 우리의 일상생활과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이고 내이야기라서 놀라게 된다.
솔직히 모종의 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그다지 필요없을 듯 싶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이 설득의 논리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앞에서 속아 영어교재를 1년이상 구독해본 경험이 있는 순진한 사람들은 읽고 다시는 지갑을 열지 않기를 다짐해봄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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