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숲-신영복(E-book)

책을 읽고 나서야 "더불어 숲"의 의미가 구체적인 하나의 실체로 다가왔다. 회자되던 명성만큼이나 절제된 표현과 아울러 현상을 보는 신영복의 시각에 존경을 보내고픈 충동을 느낀다.
책을 읽는 과정이 비행기안이어서 그런지 더욱 그 의미가 살 속을 파고 들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저자의 오랜 수감생활동안 숙성된 사고의 깊이가 출감후에 세계를 여행하며 각 나라의 역사를 관통하는 영감을끄집어내는 요인이 된 것이 아닐까.
우리가 그렇하다고 이미 단정해버린 역사적 사건들을 다시금 역동적인 하나의 살아있는 실체로 현재에 까지 그영향력을 복원해내는 저자의 능력은 그야말로 탁월하다.
이제서야 잊고 있는 하나의 진리를 다시 확인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사랑한다."는...
그의 세계사적 지식과 방문한 나라의 역사에 대한 지식은 단순 정보나열식의 세계보기가 아니라 이미 비판적 세계보기로 체계화시키고 있다.
해외여행이 보편화 되고 있는 지금, 한권 전체가 아니더라도 방문할 나라에 대한 그의 비판적 읽기를 곁눈질 해봄이 좋을 듯 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