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적이다

from Monologue 2006. 5. 26. 22:46
방학이라서 집에 있으면서 눈을 뜨면 아무도 없이 덩그러니 나만 침대에 누워있는 사실을 발견하곤
주섬주섬 정리하고 나와서 먹거리를 찾아 헤맨다.
세탁기를 보니 동생이 아침에 작동을 시켰는지 세탁물이 탈수가 되어 세탁통 벽면에 착 달라붙어 있다. 마모사향 샤프란 냄새가 싱그럽지만 이걸 꺼내서 빨래건조대에 걸어야하는 건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걸어야 뽀송뽀송 마른 옷을 동생, 그리고 내가 입을 것이 아닌가...
아침 겸 점심을 먹는다.
설겆이도 하고...
오늘은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나의 이런 삶을 이야기하니까 가정적이란다.
결혼하면 잘 살꺼라고...

음...과연 그럴까...

갑작스레 survive와 live의 차이가 멀까?하는데 까지 상상이 미친다.
현상적으로는 똑같다. 1분에 45여회 들숨날숨...80여회의 맥박...똑같다.
그치만 우린 그게 다르다는 것을 안다.
비약하면 하나는 그야말로 죽지못해 사는 거구 하나는 행복에 겨워사는 거다.

행복에 겨워 빨래를 하고 설겆이를 하고 방청소를 한다면 가정적이지만
마지못해 하는 것은 가증적인 것이 아닐까?


2002/12/18 14:00:04에 쓰다.


권석 12/18
일서야 부디 행복해야돼!!!
추카한다.
홈피 좋다...
인도 여행도 좋겠다...
낼은 우리집서 맛난것 함께 먹자!

아이리스향 2/24
음... 마지못해 하는 것이 가증적인 것이 아니라.....
속으론 하기 싫어서 욕을 욕을 하면서 겉으론 웃으면서 하는척!! 하는게 가증적인 것 아닐까염???
life는 survive를 포함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는 것이 생존이 될 수도 있잖아여..... 행복에 겨워 life를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여??? ...........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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