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몇몇 사람들로 부터 추천을 받은 터라 다소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읽어내려갔다.
5가지 사랑의 언어...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은 실용적인 매뉴얼과 같은 구체성이 있고 삶과 유리되지 않은 이야기를 실례를 들어 알려준다.
사랑의 언어 제시, 구체적인 용례, 권면의 구도가 되풀이 되서 지루하다면 지루할까 전체적인 내용은 버릴 것이 없다.
읽고나서 여기서 제시된 사랑의 언어들을 적용해볼 수 있도록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 이 책의 마력이 전달될까?
저자는 "사랑의 빠진 경험" 후에 오는 현실감각을 회복하는데서 결혼생활의 위기를 포착한다.
그래서 누구나 경험하는 "사랑의 빠진 경험"은 사랑이 아니며 동물의 세계에서 경험되는 종족번식의 본능에 다름아니라고 단언한다.
그가 제시하는 사랑은 선택이다.
삶이 대면해야할 많은 선택가운데 배우자를 향한 사랑도 포함되며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선택으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한다.
이런 선택에 앞서 우리는 사람마다 고유하게 가지는 사랑의 언어를 알아야 하며 저자는 이 사랑의 언어를 5가지로 범주화한다.
1. 인정하는 말
2. 함께하는 시간
3. 선물
4.봉사
5. 육체적인 접촉
배우자가 가지는 사랑의 언어를 세심한 관심가운데 포착해서 의지적으로 그것을 할 때 배우자가 가지는 사랑의 그릇이 채워지며 채워지는 것에 비례해서 배우자의 반응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상대의 사랑의 언어를 포착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나의 사랑의 그릇이 채워지기를 바라는 자기중심성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 의지가 필요하며 사랑이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할 때 떠오르는 영상은 고작 2년을 넘지못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계의 보고이다.
평생을 동반자로 살아야할 부부가 "사랑"없이 평생을 한다면 그것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있을까?
본능에 기초한 사랑이 아니라 의지와 이성에 기초한 사랑으로의 전이가 필요하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내는 비결이다.
사랑의 처음부터 의지로 시작할 수는 없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현실감각을 회복하는데서 위기가 온다면 애시당초 사랑을 시작할 때부터 염두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것일까? 참으로 재미있다. 종족을 번식하기 위한 위장된 사랑으로 우리는 상대의 허물을 보지못한다. 그리고 결혼을 하며 아이를 낳는다.
동물적 본능에서 마치면 동물이겠고 이성을 되찾으면 사람이렸다.
결국 삶은 본능과 이성의 긴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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