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빈이 Preschool에서 필드트립 간다고 하기에 흔쾌히 가려했으나 부모가 동반했으면 하는 바램을 살짝 눈치채고 찬휘와 찬빈이와 하루종일을 함께 해야한다면 우리끼리 필드트립을 가자고 나선 게티 센터. 말리부해변의 Getty Villa는 지난 해에 다녀와서 올해는 Center쪽으로 방향 잡고, 개인적으로는 Greek religion 수업도 들은 터라 이젠 벽화나 조각들에 얽힌 신화를 제법 알아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출발!!

전/인/교/육/의 일환으로 시작된 우리만의 필드트립~



불길하게도 아들들은 Getty Center에 전시된 그림보다는 드넓은 광장과 분수를 벗삼는가 싶더니 연실 달리기에 매진...더워 죽겠는데 종목 바꿔 레슬링도 불사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우아하게 미술관 관람을 꿈꾼 우리집 이여사는 그림은 커녕 여기저기 가지말라는 데만 골라들어가는 아들들 잡기에 전념~(그냥 무릎튀어나온 츄리닝이나 입을 껄)




여기는 Getty Center내 체조경기장...두 아들은 유산소 운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근육운동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Children's place에 가서 파이프 뺏다 꽂으며 감성도 계발시키고...






체력단련으로 지친 심신을 고칼로리 영양간식으로 보충하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카메라 들이대는 이여사의 성화에 못이겨 두 아들은 성의 물씬 묻어나는 브이를 날려주시고~





집에서 가져간 다양한 고칼로리 영양간식에도 불구하고 꼭 유원지 Kiosk에서 파는 바가지 요금의 불량식품을 먹어야겠다고 떼 써서 거금을 주고 M&Ms 한 봉지 털어넣고 이여사의 요구에 다시한번 썩소와 브이 날려주시는 큰 아들.





결국 Getty는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하는 박물관과 전시관이 아닌 체력단련장임을 새삼 깨닫고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는 비장한 각오로 집으로 향하는 가족들. 본전도 못 찾고 돌아왔다.
다만 오는 길에 들린 한인타운 순대국에 위로를 얻고 내 년이면 나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아주 조심스러운 기대를 가져본다.
이상, Park's family 필드트립 끝!

'Living in Claremo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ristmas 발표회  (1) 2011.12.27
Seaworld 유람  (0) 2011.12.24
Arrowhead  (0) 2011.06.02
Hello from US  (1) 2011.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