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동력

from 일상다반사 2010. 11. 24. 14:04
싸이엔 영 적응할 수 없던 내가 요즘 눈만뜨면 FB 들여다 보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거창하게 social networking의 도구로 FB를 정의하더라만 간단하게 말하면 굳이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보지 않은 만큼의 심리적 거리가 있는 지인들의 소식을 수동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게 안간힘을 대신 써주는 툴! 일종의 훔쳐보기 심리? 결국 변태적 무의식을 건드린 건지도...

친구 수가 100여명이 넘어가면서 왕성한 활동들을 펼치는, 그 가운데 30-40%의 글들을 보고 있자니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불과 5년전만 해도 같은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던 동기들의 글들에는 내가 건네받을 수 없는 열정과 사람에 대한 배려와 따스함이 묻어있다. 수업을 땡땡이 치고 수업의 질을 운운하며 밥이나 먹으러 다녔던 친구들은 5년이 지난 지금 나와는 전혀 다른 관심사와 동력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아 잠깐 소외감도 느꼈더랬다.

지금의 소외감이 미래의 어느 때에는 그들의 관심사를 새로운 통찰로 바라보고, 수정하고, 재방향 설정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거리두기라고 생각하고 페이퍼 쓰기에 매진해야 겠다.

요는 참 생은 다양하고, 생의 움직이는 힘도 다양한다는 얘기가 하고 싶었다.

숙제 정말하기 싫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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