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 ![]() 황연희 글, 박선미 그림/책먹는아이 |
고민준은 산만하기 그지 없는 초딩이다. 가는 곳 마다 좌충우돌하는 문제아... 사실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문제아"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순전히 그 아이를 문제아로 인식하는 어른들만의 문제이지 그 아이의 객관적인 성품과는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고민준은 산만하고 장난끼가 넘쳐서 가는 곳마다 꾸중이 아니면 짜증 섞인 핀잔을 듣기 일쑤다. 가까이 지내고 싶어하는 혜주도 민준과 멀리하고 싶어하기는 마찬가지... 이런 민준에게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는데, 바로 과학선생님의 "신비" 실험이 그것이다. 3분만 아무 생각도 아무 몸짓도 하지 않고 순전히 기다리는 훈련... 민준이는 과학선생님의 3분의 시간 동안 아무 생각도 행동도 없이 기다릴 수 있으면 신비한 힘이 생긴다는 말만 믿고 3분을 참아내는 데 2주의 시간을 보낸다. 3분을 기다렸지만 민준이가 기다린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3분을 기다리는 동안 민준에게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바로 집중하는 능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 그 집중력을 통해서 과학실험 경연대회에서 모종의 성취감을 맞볼 수 있었다는 것. 그렇다. 이 책은 제목에서처럼 가는 곳마다 활달한 성격때문에 핀잔을 들었던 한 아이의 에너지를 집중해서 한 곳에 모으는 훈련이 얼마나 값지고 "신비"롭기 까지한지 보여준다. 읽으면서 민준의 모습이 나의 어린 시절과 많이 오버랩되어서 웃음이 났다. 지금은 아들의 모습 속에서 책의 주인공, 민준을 만난다. 아들 속에서 보는 민준은 웃음보다는 걱정이 앞서지만 신비한 힘을 얻게 해주면 분명히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하기 위한 삶에 헌신할 수 있으리라 꿈꿔보면서, 다소 산만한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이 읽어주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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