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빈이의 두번째 생일을 맞았다.
찬빈이야 생일의 '의미'를 알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부모로서 내가 갖는 찬빈이의 생일은 '감사'다.
생일인 당일도 아침부터 부산하게 뛰어다니며 문제를 일으키고 짜증나게 하는 일 투성이었지만
이렇게 잘 자라준 아들에게 고맙고 천부적인 사교성을 주셔서 누구에게나 사랑받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아침에 일어나 내 방 문을 노크하며 '잘자떠요?' 물어주는 아들
아빠 겅부한다고 센스있게 방 문을 닫아주는 아들
엄마 아빠 말다툼을 하려고 들라치면 엄마 아빠에게 번갈아가며 호통을 치는 사랑스런 아들.
아빠 배아프다고 질끈 눈을 감고 '아멘'으로 기도해주는 아들.
365일을 이 녀석과 뒹굴면서 누리는 기쁨이 참으로 크다.
힘들어도 자녀가 주는 기쁨이 상쇄하고도 남으니 우리네 삶은 신비가 아니고 무엇이랴...
덧붙혀, 요즘 찬빈이가 촛불을 끄는 것에 재미를 붙혔다. 케익을 살 때 받은 초는 온몸을 불살라 녹아내렸고 서랍에 짱 박아 둔 초를 꺼내 불장난을 몇번이나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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