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니잖아

from 일상다반사 2006. 9. 29. 21:08



Jesus camp라...
명칭은 좋다. 대충 듣자니 다음 세대를 책임지기 위한 전사로 나서는 어린이들이라나...

전사라니...

대충 찾아보니 오순절 교회의 집회인 듯 하다.
최근 수업을 통해서 하비콕스의 "영성, 음악, 여성"을 읽으며 오순절 운동의 장점들을 살폈는데
이런 장점들이 저런 싸구려 복음으로 전락하는 것이 몹시 안타깝다.
저런 다이내믹을 고작 부시를 위해서 만들어 내고 있으니...

체험위주의 신앙은 늘 성서를 통해서 검증받아야 하고 성서에 종속되어야 할 텐데, 체험한 사람들은 하나님과 같은 전지전능을 무의식적으로 주장하니, "성경에는 그렇게 말하지 않고 있는데요"하고 정중하게 권면하면 '경험도 못해 본 주제에...'라는 원색적인 답변을 듣기 십상이다.

그리스도를 위해서 죽으러 가자고 하던 제자 가운데 예수의 죽음을 몸으로 막아낸 한 사람도 없음을 기억한다.

미국의 내셔널리즘과 복음의 본질을 모르는 일부 복음주의 진영의 잡배들이 작당하고 토해내는 퍼포먼스에 몸서리가 쳐진다.

하나님 나라는 전사를 통해서, 정의를 위해 쏟아붓는 미사일을 통해서 오는 나라가 아니라, 밀알로 썩어짐을 통해서 오는 나라이기에 공의의 나라이며 사랑의 나라이다.

천사와 같이 방언을 하고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던 바울 사도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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