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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정경이 펼쳐지는 도로를 많이도 달렸는데
갓길이 없어서 사진에 담지 못하다가
해질녘에 동굴에서 나와 집으로 오는길에
차마 지나칠 수 없어 차를 세웠다.
눈앞에 펼쳐지는 목장의 정경이 평화롭기 그지없었지만
역광이라서 가까운 인물사진도 아니고 색을 내기 어려워서
오만가지 상상과 조합끝에 찍었다.

팁 한가지 : 주로 노을을 찍을 때 사용하는 스킬----*
스팟측광으로 태양보다 45도정도 위로 측광을 합니다.
반셔터로 측광을 마치고 그대로 프레임을 찍고 싶은 정경에
고정하고 남은 반을 눌러 셔터소리를 들으면
태양빛으로 먹히는 색을 나름대로 잡아낼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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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잔재주로 용을 써도 원래 가진 색을 역광아래서
잡을 수 없다는 진리를 확인하기 위해
지는 해를 빼버리고 찍어봤다.
이런 초지에서 사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 없을 거라는 순진한 생각도 해보고
녹색만 보는 이사람들 시력이 대단할 거라는 생각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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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가에 경운기가 있으면
미국 농가엔 픽업이 있으렸다.
번쩍번쩍 하는 도심의 픽업보다
역시 빛바래고 포드가 포가 되어버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무광의 픽업이
우리네 경운기 정서와 상통할 듯하여...
"통하였느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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