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from Monologue 2006. 6. 21. 20:44
그저 끄적이고 싶어서
가끔은 아주 가끔은
한번 긁은 등에서 전해오는
시원함에 중독되어 여기저기 손을 내 뻗듯
아무 거나 떠오르는 대로
무엇엔가 중독 된 것 마냥
끄적이고 싶을 때가 있지.

그 때가 바로 이때야.

그래서 주제도 없지만
뭐...뚜렷이 말하고 싶은 것도 없지만
하얀 종이에
한자 한자 정성으로 새기듯
키보드를 두드리며 여기까지 깨알같은 글자를 박아둔 사실에
흐뭇해 하면서...

그래, 오늘은 이런 날이고 이런 밤이야.

그냥 목적없이 보내는 이런 시간이
삶이 되는 거지...


2006/02/10 22: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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