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부터 쭈욱 문과만 전전해서 그런지 산수와 과학은 10여년 전을 끝으로 아듀해버렸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숫자를 떠나서 살수없고 과학을 외면하고 살아갈 수 없음을 면면히 느껴오던 차에 제목만 보고 현대를 이끌어 가는 보이지않는 세계경제, 정치, 군사, 과학의 힘을 곁눈질 해보고 싶어 읽기 시작 했다.
E-book이 주는 편의성이 어느 곳에서나 책을 가까이 하게 해준다면 도통 양을 파악할 수 없음에서 오는 미궁같은 책읽기는 E-book이 가진 맹점이 아닐 수 없다. 이 책도 읽다가 쓰러질만큼 많은 양인듯 싶다.

우리가 우리의 일상에 뭍혀 사는 이순간에도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전쟁에 대한 감각을 갖게 해주는 책...그러나 1994년판이라서 다소 시대착오적인 내용도 눈에 띈다.

이데올로기를 근거로한 정치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기에 혈안이되었던 1900년대는 2번의 세계대전 떠올리면서 잔인성을 이야기 하지만 2000년대는 이데올로기의 자리를 자본이 대치하면서 더욱 잔인한 세계로 변모할 것이라 한다.
그러기에 순수인문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너나 나나 잘 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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