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a library

from Living in Claremont 2010. 4. 26. 16:28
주일 사역 마치고, 90F를 넘나드는 사막 열기 속을 달려 집에 오니 눈에서 모래알이 굴러간다.
마음은 침대 윈데 기말 paper의 압박이 잠도 허락하지 않아 급하게 저녁을 먹고 집을 나섰다.

기말은 기말인가보다.
도서관이 학생들로 북적인다.
깨알같은 글자 크기의 책을 한장씩 한장씩 넘기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고 있는 모습을 내가 보고 느꼈다.

반갑게 아는 척 해주시는 목사님 한분을 뵙고(사실 오늘 처음 뵜다) 커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나이가 주는 무게, 나이에 걸맞은 삶에 대한 다소 진지한 생각들을 해보았다.
일리 있는 이야기들이 오갔고 내심 고민하고 싶은 주제들이 있었지만 또 유보했다.
발등의 불을 먼저 꺼야 되니까...

혹시라고 잊을까 싶어 조금 여유있을 때 생각 좀 해볼 요량으로 모래 한줌을 눈에 넣고 책을 읽던 중에 끄적여 놓는다. 나중에 보면 이 때의 주제들이 떠오를 것이라는 아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ㅋㅋ

읽던 책이나 마저 읽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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