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from 가족談/하나되기 2006. 8. 10. 15:05

우리가 별이가 태어나기 전의 처음시작 했던 모습을 간직해보고자 몇장 찍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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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나와 아내가 잠을 자는 침실이다.
내 취향과는 별도로 아내의 핑크, 화이트 패턴 일색이어서 처음에는 적잖이 놀랐으나 이제는 저 모기장에도 견딜만큼 비위가 강해졌다...

암튼 여기는 거실...여전히 화이트 일색이다. 조금 정리해 놓구선 찍을려구 했는데 이게 사는 모습 그대로이고 자료 보관용으로 더 적합할 듯 해서 "별"이가 태어나기 전에 찍어두었다. 사진으로 보니 무진장 좁아보이는군.
참고로 TV장만 가구점에서 구입하고 옆에 세운 공간박스는 옥션에서 주문해서 세웠다. 다리품, 손품, 몇번의 클릭질이면 고가의 가구 부럽잖은 구성을 할 수 있다.
홈시어터 위성 스피커시스템도 할말이 있다.
스피커 시스템을 순정으로 사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그래서 또 몇번의 클릭질로 발견한 컴터용 스피커 스텐드! 이것도 사놓구선 흡족해 했던 기억이 있다.


문제의 부엌과 식탁. 부엌이 문제가 있다함은 무슨 말인고 하니 처음 이 집을 부동산 중개인과 보러 왔을 때 부엌 벽이 아주 가관이었다. 바퀴벌레의 둥지를 틀어주려는 마음을 먹은 것인지 타일마다 쩔어 있는 기름 때와 싱크대는 초록색 완전 촌티...
주인집 아줌마에게 싱크대라도 바꿔달라고 하니 씨알도 먹히질 않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시트지.
시트지하고 꼬질꼬질한 형광등을 교체하기 위해서 장판지의 메카 방산시장과 세운상가를 뒤져서 여전히 마눌님의 취향인 핑크와 화이트로 구입하고 붙히기로 결심!!!!
굉장히 잘 붙힐 것처럼 하던 마눌님, 막상 사오기는 했으나 나만 쳐다본다.
군시절 아스테이지 붙히던 기억을 꺼내서 오리기는 했지만 붙혀야 하는 면적이 좀 커야지.
하여간에 이틀에 걸친 대 공사 끝에 부엌 리모델링 완성...


해놓고 나니 나도 뿌뜻했다. 공사하면서 압권은 무엇보다도 타일 모양을 한 이 두터운 시트지의 격자를 맞추는 일.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그래서 이 시트지를 살 때 팔던 아줌마가 이런 말을 했다.

"하는 사람도 힘들어 하는데, 할 수 있겠어요?"라고..


그러나 해내고 말았다.
그리고나서 흡족해 한다.


싱크의 손잡이도 아내가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별도로 달았다.

참 편리한 DIY세상~

그렇게 완성된 부엌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자면,
이렇게 생겼다.
싱크 아래의 창을 막기 위한 커튼도 참으로 어렵게 달았다. 실리콘도 사용해보고 옷걸이도 펴서 만들어 보다가 결국은 양면테잎으로...


유일하게 내 맘대로 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은 공간은 내 방~


화이트 톤으로 가면 모든 집의 가구가 통일성있고 좋겠지만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나지 않아서 월넛으로 범벅을 했다.

그래도 공부방인데 화이트보다는 무거운 색이 좋을 거라는 막연한 확신으로 구입했다.

역시 책장은 옥션용으로 구입, 망가져도 맘 안아프게 조치를 하고...


어느정도 집안의 구석구석은 다 찍힌 것 같고...
이제는 인테리어라고 까지는 할 것 없고 액자 몇개 소개하련다. 별이가 태어난 후 이 액자가 지금 이 위치에 남아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자료 보관용으로...^^

에어컨이 깨기는 하지만 원래 에어컨이 달려 있던 자리는 신혼여행갔을 때 샀던 밀짚 모자 한 쌍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액자 속의 사진은 신혼여행 때 찍은 사진들...^^

요즘 습기를 먹어서 그런지 액자 유리와 사진이 끈끈하게 정을 통하고 있던데...조치를 해야지.



좌측껀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이고, 침실용 사진이다. 내가 생각해도 우리 부부는 참 곱다...-_-;;;
우측 사진은 거실용으로 역시 신혼여행 때 찍은 거구...그러고 보니 신혼여행 이후에 찍은 사진이라곤 집안에 찾아 볼 수가 없다. 이렇듯 무심한 남편 같으니...

마찬가지로 거실용 액자인데, 이 액자는 결혼사진 스냅을 찍어준 경섭 군이 선물로 앨범 겸 해준 거다.
본식 촬영때 왔던 기사보다 더 훌륭한 사진을 선사해준 경섭군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그리고 저 목각 인형은 발리에 갔을 때 가던 차를 세우고 로컬세공가게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Duty free에서 사도 비쌀 텐데 역시 정감있는 시장이 좋다.





그러고 보니 현관에 있는 신발장이 빠졌다.
시트지 작업의 진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별이를 재울 침대...




Ps. 사진은 클릭하면 커진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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