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기 선교사들의 주검이 뭍혀 있는 고요한 곳. 양화진.
미리부터 가보고 싶던 곳이었으나 이제야 겨우 숙제하기 위해서 들렀다...-,.-;;
입동이 지난 마당에 가을을 운운하는 것은 어패가 있지만
그래두 "가을"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양화진 선교사공동묘지 중앙에 서 있는 선교박물관.
오늘은 대문이 굳게 닫혀 있어 못 들어갔다지...



한국교회사를 통해 우리가 알게되는 선교사들은 부분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영접케 하기 위해
타역만리 이 땅에서 스러져간 선교사들......
이 땅에서의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헌화...
찬 바람이 불어 가득이나 스산한 양화진...
드려진 꽃이 있어 그나마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죽음을 드린 땅에서 드릴 것이 꽃 한다발 뿐이라서 죄송한 맘이 인다.





이 쪽 무덤 군은 홀트 여사의 묘와 같이 조성된 것을 보면
어린이들의 묘역이다.
철저하게 부모의 의지로 이땅에 와서
이땅의 풍토병을 이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어린이들...
선교사의 사역이 스폿라이트를 받는 동안 이들은 그저 이렇게 응달에 뭍혀 잠잠하다.






갑작스럽게 양화진을 둘러 싼 담너머로 보이는 감나무가 소담스럽다.
먹고도 싶었다.^^;;
가을 스러운...ㅎㅎ



모처럼만의 외출이라서 그런지
모처럼만에 카메라를 잡아 그런지
피사체가 보이질 않는다.
카메라도 내 꺼 같지 않고...





해 맑게 웃으라는 주문이 있었다.
몇 번을 웃었다.
어색하게 웃었다.
씨..익...^_____^;;




동행한 큰바위, 미라.
뱅기타기 좋아하는 성격들이라...
모이면 뱅기탈 생각을.
안그래도 양화진에서 언발 녹이자고
홍대가서 커피마시면서 뱅기탈 계획을 도모했다지...^^








양화진 오시는 길
지하철을 탑니다.
2호선 합정역에서 내립니다.
합정역은 내리는 곳이 8개가 넘습니다.
그 가운데 7번 출구로 나와 바로 좌측 첫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이런 곳에 양화진이 있을까?' 생각이 들면 제대로 길을 잡은 겁니다.
LG25시가 보이면 거기서 먹을 꺼 사고
우회전 합니다.
거기부터는 못 찾을래야 못 찾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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