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중인 기숙사 이층 부엌 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볼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 설치고픈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매일 설겆이 하며 벼르던 "짓"을 하고야 말았는데...
한동안 주지 못한 애정으로 신음하던 사진기는 진짜로 아픈 색깔, 그림을 보여줬다.







이제는 모든 꽃잎을 떨구고 나뭇잎만 무성한 나무가 되어버렸다.
결국 이 사진은 지난 주 꽃이 만발 할 때 찍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고...







교정에서 본관이라 할 수 있는 Watt hall이다.
1900년대 초반인지 그 전인지 지어진 건물이다.
"보수"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 새 벽돌을 올리지만
100여년의 세월을 간직한 벽돌하나하나의 의미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그 벽돌이 만들어내는 가치와 품위를 지켜내기 위해
이 사람들은 "새 것"이라는 허울로 전통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배울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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