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SC 그러니까 Oversea Ministry Study Center..헉헉

이 기관에서 주관하는 컨퍼런스 참석차 9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

Mercy center...

바다를 안고 있는 이곳은

카톨릭 예비수녀 교육원으로 사용되는 리트릿 센터다.







남쪽으로 부터 올라가서 북쪽의 칼바람과 눈바람에 힘겨웠지만

눈덮힌 고요한 겨울바다의 정취가

추위 속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나가 설치게 할만큼 아름다웠다.








누군가가 걸어간 자취를 따라 걷는 게 인생이기에

김구선생은 한발한발 딛는 인생의 발걸음을 신중히 하라고 일렀다.

말그대로 리트릿 센터라서

자연을 통해 얻는 가르침이 제법 많다.

은성수도원의 침묵속에서 일구어내는 그것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발목까지 쌓여 있는 눈밭을 돌아다니면서

이미 머리속에 그린 이 그림을 담았다.

갠적으로는 이 사진이 가장 고요하고 풍성하다는 느낌이다.








눈 사진은 처음이지 싶다.

온천지가 하얀색이라서 무엇보다도 명도에 신경을 쓰게된다.

그렇다고 명도를 풍성하게 표현할만큼

무엇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소 밋밋한 사진이지만 처음 찍는 눈 사진이라서^^;

이런 사진 콘트라스트 살리는 법 아는사람 손들고 내게 멜을 날리시라.








난 생 처음으로 경험한 강추위...

엄살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청교도가 처음 이 땅 밟고 얼어죽을만도 하다는 생각이 절로들만큼 추웠다.

오전, 오후 강의를 마치고 저녁식사 전에

잠깐 또 해변을 걸어봤다.

폼잡고 걸어보지만 역시 아니다.

넘 추웠다.

그래서 다시 기어들어간다.








우리의 노력은 이 대양을 이루는 한방울에 지나지 않지만

이 한방울의 물없이는 대양이 존재할 수 없다는 테레사 수녀의 귀한 말씀을 씹으며

다시한번 그분의 귀한 피리가 될 것을 다짐해본다.

역시,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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