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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산후조리차 친정에 간지도 2주가 되어간다. 출산 이후에 산후조리원에 있던 시간까지 하면 한달여 시간을 본의아니게 떨어져 지내는데, 1년을 함께 살을 부대끼며 살아온 시간에 길들여진 나를 확인하고 있다.


멋쩍어 "사랑"이라는 단어에 인색했던 지난 시간을 후회하기도 하고, 결혼 전의 시간을 담아둔 사진들을 뒤져보며 사진 한장에 담겨있는 우리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흐뭇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 때 그 때 그 순간을 기억에 담아두었지만 혹시 날아갈까 싶어 30메가 픽셀의 조악한 핸펀 사진을 찍었었다.


얼마나 재미있는지...^^;;


지금이야 이렇게 결혼해서 살고 있으니 웃을 수 있지만 둘이서 힘들어 했던 근심이 배어있는 사진들을 보면 지금의 삶의 얼마나 감사의 제목이 되는지 모른다.

익숙함에 길들여져 잃어버린 설레임이 지금의 상황을 통해서, 들춰 꺼내어 보고 있는 사진들을 통해서 다시금 심장을 뛰게 한다.
아내의 목소리에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지금의 마음이 평생을 우리 둘을 가꾸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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