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휘가 태어난지도 40여일이 지났다. 둘째가 빛을 보게 되어서 반가움이야 말로 할 수 없지만 잠시도 눈코뜰새 없는 육아의 고통은 별개다. 찬빈이의 스트레스도 그렇고 스트레스의 해소 대상이 찬휘이다 보니 둘째로 태어남 자체가 고(苦)가 아닌가도 싶다.
그래서 그런가 찬휘는 엄마, 아빠의 손끝에서 떠나질 않는다. 바닥에 눕기만 하면 찬빈이가 달려드니 자연스러운 자기 보호인듯 싶다.
부쩍부쩍 아들이 커간다.
찬빈이는 그새 어엿한 형아가 되어 가고 있다.
찬휘가 울면 스스로가 안아주지는 못해도 "아빠, 찬휘좀 바~"하고 챙기니 눈물 겹다^^
찬휘가 40이여일이 지나는 동안 블로그 구경을 못시킨 죄책감 때문에 한 쪽 팔에 찬휘를 안고 사진을 올리고 있다. 찬빈이 때와 다르게 짬을 내기가 쉽지 않아서 찬휘가 나중에 크면 편애했다는 소릴 듣기 십상이다. 그건 아닌데...
악착같이 올린 이 사진은 찬휘가 10일이나 되었을까..
산후조리원에서 찍은 사진~
아빠를 꼭 빼닮은 발~
추운지 잔뜩 웅크리고 있는 찬휘의 발만 봐도 사랑스럽다.
40여일이 지난 지금의 찬휘는 눈에 카리스마를 품었다.
찬빈이 때보다 눈이 더 매섭다. 처음에 태어났을 때 너무 분명한 쌍거풀로 부드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집나간 쌍거풀은 아직도 행방불명이다.
이 정도 하면 찬휘가 나중에 봐도 섭섭하지는 않겠지?^^
reminder: 찬빈이 때와는 다른 왕성한 식욕으로 배설 때마다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일자 기저귀를 투명하게 만들 정도의 소변, 쌀 때마다 옷을 갈아입어야 할만큼의 방대한 양의 또옹^^
유두를 절대 혼동하지 않는 마구잡이 식성!
찬빈이도 새로운 이론 수립에 가담해서 마구잡이로 때리면서 하는 말이 "자꾸 때려야 찬휘가 커~"
믿도 끝도 없는 이 이론 덕택에 찬휘는 따귀는 기본이요 빠떼루를 당하기도 한다.
이 증언 땜에 나중에 찬휘가 찬빈이랑 으쌰으쌰 하는 건 아니겠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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